
연금 계좌, 잠자는 돈이 아닌 ‘굴러가는 자산’으로 바꾸는 법
◆ 퇴직금, 그냥 은행에 묻어두면 안 되는 이유
많은 5060 시니어들이 퇴직 후 퇴직금을 ‘퇴직연금’ 계좌에 넣어두는 것으로 끝냅니다.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.
퇴직연금은 단순한 예금이 아니라, 적극적으로 관리할수록 ‘복리의 마법’을 누릴 수 있는 중요한 자산입니다.
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지만, 퇴직연금은 내가 직접 운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의 출발점입니다.
하지만 현실은?
- 수익률 평균: 2023년 기준 DC형 4.2%, IRP 3.8% 수준
- 운용 방식 70% 이상이 원리금보장형(수익률 1~2%대에 불과)
- 노후 대비 자금임에도 ‘방치 계좌’가 대부분
이번 글에서는 퇴직연금 제도 구조부터,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실전 전략, 전문가 추천 포트폴리오까지 실용적으로 정리해드립니다.
◆ 퇴직연금의 세 가지 유형
퇴직연금제도는 총 3가지로 나뉘며, 각자 수익률과 운용 방식이 다릅니다.
- DB형 (확정급여형)
- 회사가 운용, 퇴직자가 개입 못함
- 퇴직 시점의 평균임금 × 근속연수로 계산
- 안정적이지만, 개인이 수익률을 높이기는 어려움
- DC형 (확정기여형)
- 회사가 일정 금액을 납입하고, 근로자가 직접 운용
- 투자 성과에 따라 수령액 달라짐
- 수익률 향상이 가능한 구조
- IRP (개인형 퇴직연금)
- 퇴직금 이관 또는 개인이 별도 납입 가능
- 세액공제 혜택 있으며, 노후자산을 직접 굴릴 수 있는 최적의 수단
※ IRP는 연 700만 원까지 납입 시 세액공제 혜택(최대 115.5만 원)
※ 연금 수령 시에는 일정 요건 충족 시 3.3~5.5%의 낮은 연금소득세만 부과
◆ 퇴직연금 수익률, 왜 낮을까?
● 원리금보장형에만 넣고 ‘노터치’
→ 안정성은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사실상 ‘실질 마이너스 수익’
● 수수료 높은 보험형 상품 가입
→ 사업비 등으로 인해 수익률이 1% 미만인 경우 다수
● 투자 지식 부족, 정보 부족
→ 예적금처럼 생각하고 방치
따라서 투자지식이 없어도 실천 가능한 자동화된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.
◆ 퇴직연금 수익률 올리는 6가지 핵심 전략
- TDF(Target Date Fund) 활용
- 은퇴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자산 비중 조절
- 예: 2035 은퇴 예정자 → TDF 2035 가입
- 초기에는 주식 비중 많고, 은퇴가 다가올수록 채권 중심으로 이동
- 미국에선 전체 퇴직연금의 40% 이상이 TDF 기반 (Fidelity 보고서)
- 원리금보장형 + 실적배당형 분산
- 자산 50%는 원리금보장형으로 안정성 확보
- 나머지 50%는 글로벌 ETF, 채권형 펀드로 운용
- 매년 수익률 확인하고 리밸런싱 진행
- IRP 전용 ETF 투자 활용
- 국내외 배당주 ETF, 채권 ETF에 분산 투자
- 예: TIGER 미국배당귀족ETF, KODEX 단기채권
- 수수료 낮은 ‘직접운용형’ 선택
- 보험사 상품보다 증권사 IRP가 수수료가 낮고 선택 폭이 넓음
- ‘온라인 가입’ 시 수수료 추가 할인 가능
- 세액공제 최대한 활용
- 매년 700만 원 한도까지 납입 시, 세금 환급
- 50세 이상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확대 (세법 개정 기준)
- 자동 이체 + 리밸런싱 알람 설정
- 월 납입 자동화 + 분기별 투자 성과 점검
- 앱을 통한 알림 설정으로 방치 방지
◆ 실제 수익률 비교 사례
▶ A 씨 (60세 남성, 3년간 DC형 적극 운용)
- 국내외 ETF + TDF 2035 구성
- 수익률 평균 연 6.8% 기록
- 원리금보장형 대비 3년간 약 450만 원 수익차
▶ B 씨 (63세 여성, IRP 계좌 보험형 유지)
- 수익률 연 1.2%
- 사업비, 해지공제 등 고려 시 오히려 원금 손실 위험
◆ IRP계좌, 연금저축과 합쳐서 설계하자
연금저축과 IRP는 세제혜택 구조가 비슷합니다. 함께 관리하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.
구분 연금저축 IRP
| 세액공제 한도 | 400만 원 (50세 이상은 600만 원) | 700만 원 (50세 이상은 900만 원) |
| 수령 요건 | 55세 이상, 5년 이상 납입 | 동일 |
| 세금 혜택 | 연금소득세 3.3~5.5% | 동일 |
※ 두 계좌 합쳐서 최대 1,500만 원 세액공제 가능 (50세 이상 기준)
◆ 퇴직연금 포트폴리오 예시 (안정형 vs 성장형)
- 안정형 포트폴리오 (리스크 낮은 분)
- 원리금보장형: 70%
- 국내채권 ETF: 20%
- 배당주 ETF: 10%
- 성장형 포트폴리오 (운용 적극적)
- 글로벌 주식 ETF: 40%
- TDF 2040: 30%
- 리츠 ETF: 10%
- 원리금보장형: 20%
◆ 퇴직연금 관리는 ‘재테크’가 아니라 ‘생존 전략’
국민연금만으로는 은퇴 후 생활비의 50% 이상을 충당할 수 없습니다(한국금융연구원).
퇴직연금이야말로 내 힘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연금입니다.
수익률 1% 차이는 20년 뒤 ‘수천만 원의 격차’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◆ 퇴직연금 정보 어디서 얻을까?
- 통합연금포털
- 금융감독원 파인
- 국민연금공단 퇴직연금 교육센터
- 각 금융사 퇴직연금 앱 (삼성증권, 미래에셋, 키움증권 등)
◆ 전문가 한마디
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고병주 팀장:
“5060 시니어에게 퇴직연금은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고려해야 하는 자산입니다. TDF 활용, 저비용 ETF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핵심입니다.”
◆ 마무리하며 – 퇴직연금은 ‘그냥 두면 녹는 돈’입니다
✔ 지금 내 퇴직연금 어디에 투자되고 있나요?
✔ 연 1%대 수익률이라면, 즉시 점검이 필요합니다.
✔ IRP와 연금저축을 함께 설계하면 절세 효과도 극대화됩니다.
✔ ETF, TDF는 초보자도 접근 가능한 실전 상품입니다.
지금 확인하세요. 그리고 리셋하세요. 은퇴 후 삶은 ‘오늘의 금융 습관’이 만듭니다.
※ 이 글은 국민연금공단, 금융감독원, 미래에셋 투자교육센터, 통계청 등의 공신력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. 개인 상황에 따라 투자 방향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과 상품 설명서를 꼭 참고해 주세요.
다음 편에서는 3탄 – 연금저축 계좌 활용한 절세 전략을 주제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. 계속 함께하실 거죠?